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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y No.4 In G Maj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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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향곡 4번 사장조 Gustav Mahler 1860~1911 전악장 연주 Anton Nanut, Conduct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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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Title: Mahler: Symphony No. 4
Composer: Gustav Mahler
Conductor: Anton Nanut
Performer: Max Emanuel Cencic (Boy Soprano)
Orchestra: Ljubljana Symphony Orchestra
Audio CD (January 1, 1988)
Number of Discs: 1
Format: Import
Label: Stradivari Classics
Copyright: (c) 1988 Stradivari Classics
Total Length: 53:38
Genres: Classical
1. Bedächtig Nicht Eilen (Deliberately Without Hurrying) 16:53
2. In Gemächlicher Bewegung Ohne Hast (An Easy Motion Without Haste) 9:04
3. Ruhevoll (Peacefully) 18:08
4. Sehr Behaglich (Very Leisurely)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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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ler Symphony No. 4 Anton Nanut, Conductor
The Ljubljana Symphone Orchestra Max Emanuel Cencic, boy soprano |
천상을 노래하다. 말러 교향곡 4번
1901년 뮌헨에서 말러 자신의 지휘로 4번 교향곡의 초연이 이루어진 후, 이 곡을 찬양한 비평은 소수였고, 대부분의 비평가들이 이 곡에 대해 당혹해하며 적대적인 입장을 취했다. 초연 시에 에른스트 오토 노드나겔은 "현재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것이지만, 미래는 말러의 것" 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비평가는 이렇게 평했다. "2번 교향곡에서 여기 저기 눈에 띄던 나쁜 씨앗들이, 이 곡의 거대한 뼈대를 이루고 있다." 또 다른 통렬한 비평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형식이 없는 스타일리스틱한 괴물이, 상상 가능한 모든 관현악적 농담을 장신구로 단 채, 정교한 디테일의 무게에 눌려 주저앉고 말았다." 한 세기가 지나고 말러의 시대가 왔다. 많은 청중들이 말러의 '나쁜 씨앗'이 지닌 개성적인 아름다움과, '상상 가능한 모든 관현악적 농담이라는 장신구'의 다채로움에 매료되었다.
그래서 '과거는 슈트라우스의 것이지만, 현재는 말러의 것'이 되었다. 4번 교향곡은 길이가 짧고 관현악 편성 역시 간소하여, 트롬본과 튜바가 빠진, 말러의 유일한 교향곡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이 곡은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 정서적으로 가장 밝고 경쾌한 곡이다.
교향곡 제4번 '천상의 삶'은 1899-1900년에 작곡되어, 그 다음해인 1901년에 말러에 의해 뮌헨에서 초연되었다. 말러 교향곡 중 가장 밝고 간결한 곡으로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주 시간은 약 50분 정도이다. 어머니가 음식을 구하러 나간 사이 굶주림으로 죽어간 소년이 가난, 질병, 굶주림이 없는 천상의 세계에서 보고 느끼는 절대적 평온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말러는 '천상세계는 절대적 평온이 지배한다. 나는 어린이의 눈을 통해 천상의 생활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어린아이는 방금 천상 세계를 경험하고 우리에게 그곳이 어떤 곳인지 꾸밈없이 들려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작품 해설 & 구성
작곡 : 1899~1900년
초연 : 1901년 11월25일, 뮌헨에서 말러 자신의 지휘로 이루어짐
연주시간 : 약52분
편성 : 플루트4(제3, 제4플루트는 피콜로와 겸함), 오보에3(제3오보에는 잉글리시 호른과 겸함), 클라리넷3(제2클라리넷은 작은 클라리넷과, 제3클라리넷은 베이스 클라리넷과 겸함), 바순3(제3바순은 콘트라바순과 겸함), 호른4, 트럼펫3, 팀파니, 큰북, 트라이앵글, 심벌즈, 탐탐, 글로겐슈필, 방울, 하프, 현5부 / 소프라노 독창(우니베르잘 판에 의함)
槪說
교향곡 2, 3번과 함께 3부작을 이루는 교향곡 4번은 교향곡은 세 곡 중에서 가장 밝고 간결하며 아름다운 곡이다. 여기에는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연상케 하는 점이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구성적으로도 제4악장을 제외하면 클래식 교향곡에 가깝다. 이렇게 밝고, 즐겁고, 단정하다는 것은 교향곡 3번에서도 말했듯이 교향곡 3번의 7악장으로 '아이가 나에게 말하는 것'이라는 표제를 지닌 음악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이것이 교향곡 4번의 4악장으로 되었기 때문이며, 이 4악장이 아이들의 소리로 천국의 생활을 알려주게 되어 있는 것과도 관계가 있는 듯하다. 그리고 곡은 이 4악장 속에 모든 것을 집약한 듯한 양식을 보여주며, 주제적으로도 앞 악장과 관련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교향곡의 관현악 편성도 이전의 것보다는 훨씬 소규모이다.
이 교향곡은 말러의 모든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사랑받게 되었던 작품에 속한다.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고, 악상이나 구성면에서도 친숙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말러 자신도 이 곡에서는 그리 대범한 서법을 구사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향곡 4번은 초연 때에는 그리 따뜻하게 환영을 받지는 못했다. 1악장에서 많은 청중들은 좀 더 격렬한 주제를 기대했으나, 그것이 너무나 단순한 것이라서 놀랐다고 전해진다. 이때부터 청중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악장에서도 강하게 반대를 표시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그러나 그 이외에는 열심히 말러에게 심취해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곡도 "소년의 마술 뿔피리"와 관련이 있으며, 4악장에 소프라노 독창을 두었다. 1번부터 교향곡의 하나의 결말을 이루는 것인데, 말러는 이 곡에 '유머레스크'라는 부제를 붙이려고 한 적도 있다고 한다. 단, 이 '유머레스크'는 특히 2악장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무엇보다 4악장에서 천국 생활의 즐거움을 묘사한 것도 지상에서 보면 유머레스크한 것일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말러의 비교적 쾌적했던 생활을 반영하고 있는 곡이다.
말러가 이 교향곡 4번의 작곡에 착수한 것은 1899년 8월에 아우스제로 피서를 갔을 때였다. 이 해에 말러는 마이에르니히에 땅을 매입하여 별장을 짓기 시작하였고, 다음해부터는 이 별장에 자주 가게 된다. 그리고 다음해까지 수정을 하였다. 다음해인 1901년 11월 7일에 해부학자 추커칸들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말러는 당시 22살였던 미모의 여인 알마 마리아 쉰들러를 만나게 된다. 그녀가 바로 나중에 말러의 아내가 된다. 그러나 이 해 겨울부터 다음해 1901년까지 비엔나에서 많은 부분을 수정했다. 그리고 악보는 1902년에 비엔나의 발트하임 에벨레에서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또한 1910년에도 수정을 했으나 이것은 출판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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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說
1악장 : 사 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Heiter bedachtig : Nicht eilen-gemachlich
'얼마간 억제되어서, 참으,로 즐겁게'라는 악상기호가 붙어있다. 제1주제는 방울을 중심한 이국적인 음악인데 분위기가 가벼고도 감상적인 것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악장이다. 제2주제는 가요적이고 명랑한 분위기를 갖고있다.
Mahler Symphony No.4 G Major 1
독일어로 '천천히'라고 지시되어 있으며, 아이들에 의한 천국 세계를 나타내는 듯, 방울소리와 플루트에 의한 사랑스럽고 짧은 나 단조의 서주가 있다. 곧이어 '아주 천천히'라고 적혀 있으며, 제1바이올린이 나 단조로 시작하여 사 장조로 조바꿈되어 센티멘털하고 격조있는 제1주제를 연주한다. 이 주제를 확보하고 경쾌한 경과부를 거쳐서 첼로가 크게 노래하듯 라 장조로 제2주제를 연주한다.
그리고 이 주제는 오보에, 기타 악기로 반복된다. 바이올린이 이 주제를 이어받고 곡은 갑자기 속도를 늦추어 오보에가 코데타 선율을 가볍게 연주하고 이것을 각 악기가 다루어서 제시부는 끝난다.
발전부는 나 단조로 첫머리의 서주와 같이 방울과 플루트를 시작된다. 그리고 바이올린이 제시부와 같은 조성으로 제1주제를 연주한다. 그러나 더 대위법으로 만들어져 있다. 곧이어 호른이 더해지고 코데타 선율의 동기도 다루어진다. 또 방울소리가 목관과 함께 삽입된다. 이렇게 제시부에 재료를 모두 사용하며 다채롭고 유려하게 발전부가 흘러간다. 큰 정점을 만든 뒤에 호른과 오보에로 제1주제가 변형되어 울려퍼지고 곡은 재현부로 들어간다. 곧 바이올린에 의한 제2주제가 이어지고 제2주제에 의한 전개풍의 빛나는 부분에 이른다. 그리고 제2주제를 소리 높여 연주한 후에 곡은 코데타 선율의 재현과 발전을 시작한다. 그것이 제1주제를 사용하여 변화하고 마지막에 바이올린이 제1주제를 유연하게 연주한 후, 점점 속도를 올려 알레그로로 되어 화려하게 이 악장을 마친다.
2악장 : 다 단조 3/8박자. In gemachlicher Bewegung, Ohne Hast
'가벼운 운동으로, 급하지 않게'라는 악상기호가 있다. 말러는 이 악장에 "친우 하인은 음악으로 권유하다"라고 썼다. 친우 하인이란 죽음의 신을 이르는 것인데, 여기서 그려지는 죽음의 신은 타계를 권유하는 친절한 안내자의 인상이 강하다. 결코 무섭거나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때로는 기묘하고 다소 어두운 악상이 흐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볍고 환상적인 칼라로 느껴진다.
Mahler Symphony No.4 G Major 2
독일어로 "유쾌한 움직임으로"라고 지시되어 있으며, 트리오를 두 번 연주하는 형태로 되어 있어 스케르초에 해당한다. 말러는 여기에 "친구, 하인은 연주한다"라고 쓴 적이 있었다. 친구 하인은 사신(死神)의 별명인데, 사신은 독주 바이올린으로 연주한다. 말하자면 이 악장은 말러의 '죽음의 무도'인 것이다. 독주 바이올린 파트는 피들(옛 바이올린의 일종)과 같이 지시되고 온음 올려서 조율한 것과 보통으로 조율한 것으로 연주한다. 비꼬는 듯한 호른의 울림에 목관이 더해지고, 그리고 독주 바이올린이 렌틀러풍의 괴상한 조성의 막연한 선율을 연주한다.
이것을 다루어 가면서 한때 밝아지기도 하나 서주의 음형이 관으로 나온 다음 바 장조로 되고, 제1트리오로 들어간다. 여기서는 목관이 한가롭고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해 나간다. 또, 서주의 선율이 나온 후 다 단조가 되고, 독주 바이올린이 연주한다. 이것을 전개풍으로 다룬 다음 라 장조의 즐거운 제2트리오가 온다. 제1트리오의 재료를 쓰고 있으나 마지막 악장에서 나오는 선율도 들어가 있다. 그리고 렌틀러풍의 선율이 3번 나타나고 최후에는 조용하게 이 악장을 맺는다.
3악장 : 사 장조 4/4박자. Ruhevoll (poco adagio)
'고요함에 차서'. 변주곡 형식. 제1주제는 비교적 스마트한 인상을 주고, 제2주제는 이와 대조적으로 동경에 차 있는 느낌을 준다.
Mahler Symphony No. 4 G Major 3
독일어로 "평온하게"라고 지시되어 변주곡 형식을 취하나 그 속에 소나타 형식의 원리도 응용되어 있다. 너무나 순수하게 정화된 아름다운 악장이다. 우선 첼로가 아름다운 제1주제를 풍부한 표정으로 노래한다. 거기에 바이올린 대위 선율이 덧붙여진다. 이 제1주제에 대비된 제2주제는 오보에로 시작되고 바이올린이 이어받는 절망적인 탄식의 노래가 있다.
한때 흥분한 뒤에 다시 조용해져 제1변주가 시작된다. 이 변주는 속도를 빠르게 한 우아한 것으로써 대위법적이기는 하지만 주제를 다루는 점에서는 슈베르트풍이며, 먼저 클라리넷과 첼로가 얽혀 나간다. 이어서 제2변주는 안단테로 첼로가 우아한 춤곡풍으로 시작한다. 돌연 알레그레토로 되어 기분은 한결 흥겨워진다. 거기에는 제2주제의 변주가 이어진다. 높이 떠올려져 속도는 늦춰지고 포코 아다지오의 제3변주로 된다. 제4변주에서는 장대한 클라이맥스가 구축되고 계속해서 호른은 다음 악장의 첫머리의 서주를 제시하고 목관도 다음 악장의 소재를 암시한다. 그 후 부드럽고 친밀한 기분이 되고 속도를 늦춰 저음현과 하프의 움직임 속에 신비적인 조용한 분위기를 빚어낸다. 그리고 사라지듯이 조용하게 되어 이 악장을 마친다.
4악장 : 사 장조 4/4박자. Sehr behaglich. Das himmlische Leben
"Wir geniessen die himmlischen Freuden." Sehr behahlich
Mahler Symphony No.4 G Major 4
'대단히 쾌활하게'. 소프라노 독창이 삽입된 악장이다. 여기서 사용되는 텍스트는 말러의 가곡집 '어린이의 마술의 뿔피리'에서 가져온 것이다. 저명한 지휘자 브루노 발터는 이 작품을 "낭만주의자의 구름위의 철새의 고향"이라는 말로 묘사했는데 가사의 내용은 천상의 즐거움에 관한 것이다. 4부 구성으로 짜여져 있는데 제1부는 전주와 노래부분, 제2부와 3부는 제1악장에서 들려준 주제가 등장하는 부분이며, 제4부는 제1부를 반복하는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아주 행복하고 즐거움이 충만한 악곡이다.
Mahler Symphony No.4 G Major 5. BLUMINE
독일어로 "지극히 화기애애하게"라고 지시되어 있다. 4개의 부분으로 생각되는데, 우선 1부는 클라리넷과 기타 목관을 주제로 해서 앞 악장에서 소재를 빌려 하늘나라 같은 한가로움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어린이다운 흥겨움으로 소프라노 독창이 "우리들은 천상의 기쁨을 즐긴다. 때문에 세속적인 것은 시끄러운 천상에서는 들리지 않는다. 모든 것은 최고의 온화한 안식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라고 노래한다. 이 노래는 1892년 전후에 작곡된 것에 의한 것이라 한다. 가사는 '소년의 마술 뿔피리'에서 취한 것이다. 그리고 돌연 속도를 늦춰 "성 베드로는 천상에서 지켜본다"로 제1부는 조용히 끝난다. 이 선율은 고풍스러운 느낌의 것으로, 이 악장에서 몇 번이고 모습을 나타낸다.
이어지는 제2부는 1악장의 첫머리의 방울소리의 동기를 써서 활기차게 시작된다. 타악기를 여러 가지 가담시키고 목관이 가볍게 연주된 뒤에 독창은 "요한은 어린 양을 마굿간에서 끌어내 오고 도살자 해롯은 기다린다. 우리들은 관용으로 순결한 귀여운 한 마리의 어린 양을 희생시킨다…"라고 노래한다. 그리고 속도를 늦춰 고풍스러운 선율이 노래된 뒤에 2부는 끝난다.
3부는 다시 1악장의 첫머리를 재현하고 이윽고 대위법적인 선율이 나옴으로서 독창은 "모든 종류의 좋은 야채가 천국의 농원에 있다. 좋은 아스파라거스, 완두콩, 그 외 모든 것이 있다…"라고 노래하여 점점 속도를 높여간다. 그 후 고풍스런 선율이 유연하게 나와 제3부는 끝난다. 최후의 4부는 다시 1악장의 첫머리를 원용해서 시작하고 곧 부드럽고 신비로운 선율을 플루트와 바이올린이 제시한다.
이 선율이 행복스럽게 이어진 다음, 독창이 "지상에는 이 천상의 음악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라고 천국의 훌륭함을 강조한다. 이것에는 대위 선율로 얽혀있다. 점점 천국적인 정화된 조화스런 분위기가 빚어나가 조용하게 노래가 끝나면 하프와 잉글리시 호른만이 남아 최후에는 콘트라베이스만으로 조용하게 이 악장을 마무리한다.
말러의 르네상스
말러 시대의 작곡가이자 평론가였던 에른스 오토 노트나젤은 선언하였다. 'R. Strauss는 이 시대를 지배하지만 미래는 말러에게 속한다.'
1910년 라이프찌히의 지휘자 게오르크 괼러는 평가하였다. '말러는 진정한 현대 작곡가, 이 시대의 작곡가는 아니다. 그의 음악은 이 세대의 취향이나 유행과 어떤 타협도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 시대에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지만 미래에 보다 많은 것을 제공할 것이다. 그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말러는 1904년 한 편지에서 이야기했다. '도대체 대중이 우리가 살아있으면 하고 바라기 전에 우리는 죽어야만 하는가?'
주변인도 본인도 분명 그의 음악이 미래에 속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사실 자신이 제대로 대접받고 있지 못한다고 느낀 모든 작곡가들은 이와 비슷한 말을 한 마디씩 남겼다. 어차피 확률은 반반이고 늘 미래는 어느 정도 남아있는 것이다. 그러나 말러의 경우는 오래지않아 실현되었고 열광적인 추종자들을 만들어 놓았다. 잘 아는 바대로 그의 음악이 부쩍 연주되고 녹음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이다. 흔히 사람들은 이 시대를 <말러의 르네상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몰이해로 상처받았던 그의 음악은 바야흐로 중흥을 맞이하여 그 위대함이 인정되고 진정한 미래의 작곡가로서 정당한 환대와 대접을 받기 시작한 듯이 보였다. 많은 지휘자와 세계의 오케스트라들은 서로 경쟁이나 하듯이 말러의 교향곡에 몰두하였다. 그런데 저작권, 혹은 지적 재산소유권 관련 법률의 규정에 의하여 1961년부터 그의 음악이 더욱 쉽게 그리고 저렴하게 연주되거나 녹음될 수 있었던 것이 단순한 시기적 우연의 일치로 등장하는 것일까? 이를테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속편이 의뢰된 것이 우연의 일치일까? 바로 그 즈음에 '스테레오'라는 신기한 기술도구가 마련되어 음반 프로듀서들이 거대한 음악 담기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도 우연의 일치일까? 또한 스테레오 이후에는 디지털 시대가 되고 CD라는 매체가 등장하고 20비트 녹음의 시대가 되고..... 이 모든 신기술들은 늘 거대한 편성의 음향으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싶어하지 않았던가. DG가 그들의 자랑거리 4D 녹음방식으로 처음 녹음한 것은 말러의 5번 교향곡이었다.(비록 첫 발매는 다른 곡이 되었지만) 과연 이 시대는 그의 시대가 되어 버렸다. 이미 출반 된 말러의 전집물만 해도 엄청난 양에 이르며, 대부분의 메이저 음반사는 여전히 한 두 개의 전집을 진행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단순히 이 중흥이 순수한 음악적 탁월함만으로 이루여 졌다는 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인 것 같다.
필자는 한국의 말러 인구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 지 사실 모른다. 도대체 그것만큼 추정하기 어려운 것도 없어서 때로는 엄청나게 많은 것처럼 보이다가도 때로는 거의 누구도 말러의 이름을 모르는 듯이 보인다. 수치적으로 살펴본다면 무척 잘 팔린 말러 음반 가운데 하나였던 Boulez의 말러 앨범이 전국적으로 겨우 700 여장 정도 판매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음악을 좀 듣는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말러를 모른다면 간첩취급을 받는 것을 피부로 분명 느끼게 되는 엄연한 이 현상은 어떻게 된 것인지. 오늘날 말러라는 작곡가는 조금 평가 절상되고 있는 작곡가라고 말했다가는 테헤란로에서 '휴가철을 맞이하여 유흥비 마련을 위해 우발적으로 저질러진 일'이라는 가면을 쓴 테러를 당할 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오늘날처럼 자아가 중심이 되는 시대에서 말러의 음악이 시선을 끄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말러의 음악이 어떻던가? 그의 음악은 언제나 자아가 중심에 자리한다. 나, 나는 세상을 이런 식으로 바라본다. 나, 나는 사랑을 이렇게 한다. 나는 이렇게 고통을 느낀다. 나는 삶을 이렇게 겪는다. 나는 죽음을 이런 식으로 받아 들여야겠다. 나, 나, 나, 끝없는 나. 그 자신이다. 자의식으로 똘똘 뭉쳐진, 작가의 감정이 송두리째 담겨있는, 패배에 괴로워하고 이해해 주지 못하는 세계에 분노하며, 게다가 매우 선율적인 말러의 음악은 이 시대의 대안 없는 요구인 모양이다. 그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왠지 말러가 늘 세상에 대해 조금 억울함을 느끼고 있는 것도 같다 이런 점이 듣는 이를 매혹시킨다 끓어오르는 이 감정들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자신이 이 모든 부조리의 세계에 동참하는 것 같지 않은지. 혹은 이 모든 것을 모아서 옛날 옛적에 세계와 인간 사이에 놓여진 간극을 설파하고 다닌 사람이 있었더라고 시작되는 이야기를 한 편 쓸 수 있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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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간극은 말러를 듣는 이들 사이에도 있다. 말러를 사랑하기에 가장 손쉬운 것을 당연히 영화 음악 같은 그의 느린 악장들, 브람스도 베를리오즈도 모르는 사람이 말러의 '아다지에토(5번 교향곡 4악장)'는 알고 있다. 이렇게 시작해 말러의 느린 악장 시리즈만 계속 들어온 사람이라면 '아하, 말러는 하이틴 로맨스의 작가들 같은 거구나!'라는 평가를 할 법도 하다. 한편 우연히도 5번 교향곡의 장송 팡파르의 황량한 고통으로부터 시작하여, '폭풍 같은' 2악장의 분노로 이어지면서 처음 말러를 우연히 듣게 되었던 사람들에게(입은 벌어지고 손은 머리로 가며, '이런, 이런, 이렇게 어두운.....'이라고 중얼거릴 수 있었던)느린 악장만으로 말러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한다면 아마 그 반응은 달갑지 않을 것이다. 과연 말러의 느린 악장들은 아름답지만, 그것만을 듣는 것은 '돼지바'('돼지바'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면)를 먹으면서 겉을 둘러 싼 초콜릿만 먹고 정작 그 안의 아이스크림은 먹지 않는 것과 같다. 그것보다는 더 많은 것이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균형 있는 정보들이 필요할 것이다.
이 기획은 말러의 음악이 얼마나 위대하고 감동적인지 설파하려고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말러의 음악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편견 없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이 들이 의미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한 곡 한 곡의 내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독자들이 이 글들에서 몇 가지나마 알고 싶었던 정보를 겨질 수 있다면 그저 필자는 만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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